미국 부동산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하나 있어요.
“대체 미국 집값이 어느 정도인지를 어떻게 알아요?”
사실 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그냥 막연히 “텍사스는 싸다더라”, “LA는 비싸다더라” 이런 정도였죠.
하지만 실제로 투자하려면, 그 지역의 집값 감각이 몸에 배어야 합니다.
그걸 익히는 데 가장 도움이 된 게 바로 Zillow였어요.

1️⃣ 미국 부동산의 ‘눈’을 키워준 Zillow
Zillow는 미국에서 부동산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사이트입니다.
저는 지금도 거의 매일 들어갑니다.
새벽에 커피 한 잔 들고
“내가 가진 프리스코 집, 요즘 얼마 정도 하나?”
이렇게 확인하면서 시장 흐름을 감으로 느끼죠.
Zillow가 좋은 이유는 단순해요.
누구나 공짜로, 거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가격, 거래 이력, 재산세, 렌트 시세, 학군까지 전부 공개되어 있거든요.
한국처럼 중개사 통화 전까진 감도 안 오는 구조가 아닙니다.
2️⃣ 실제로 이렇게 봅니다 (Frisco 예시)
제가 살던 텍사스 프리스코(Frisco, TX)를 예로 들어볼게요.
4베드, 3배스 단독주택 기준으로 보면
요즘 매매가는 $550,000~$700,000 선이에요.
비슷한 구조의 집을 “For Rent”로 바꿔보면
렌트 시세는 월 $3,000~$3,500 정도로 나옵니다.
저는 처음 이 숫자를 보고 머릿속에 계산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60만 달러짜리 집이 월 3천 달러면, 연 3만6천 달러… 단순 수익률 6%네.”
그때부터 투자 감각이 확실히 달라졌어요.
신문 기사나 유튜브 분석보다
내 눈으로 직접 본 시세 데이터가 훨씬 현실적이었죠.

3️⃣ 이렇게 자주 보다 보면 생기는 변화
처음엔 그냥 숫자만 보이지만,
계속 보다 보면 **‘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동네는 왜 이렇게 비싸지?”
“여긴 집값은 비싼데 렌트는 의외로 낮네?”
“이 지역은 집값이 유난히 빨리 오르네?”
이런 걸 스스로 느끼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 Zillow를 단순한 사이트가 아니라
시장 전체를 읽는 창처럼 쓰게 돼요.
저도 그 과정을 몇 년간 겪으면서,
결국 ‘이 지역은 실거주보다 수익형’, ‘이 지역은 자본차익형’이라는 감이 잡혔습니다.
이건 책이나 강의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직접 보는 습관에서만 생기는 감각이에요.
4️⃣ Zillow를 볼 때 제가 꼭 하는 것들
- For Sale / For Rent 탭을 번갈아 보며 가격비율 비교하기
- 지도를 키워서 학교, 도로, 상권 위치 함께 보기
- “Zestimate”는 참고만 — 실제 거래가 중심으로 판단하기
- 같은 ZIP Code라도 동네 분위기와 학군 차이 파악하기
이걸 반복하다 보면
수익률 계산 없이도 어느 정도 **‘이 동네는 괜찮다’**는 감이 생깁니다.
5️⃣ 마무리하며 – 시장을 이해하려면 직접 봐야 한다
Zillow를 자주 들여다보다 보면
단순히 시세를 아는 걸 넘어서
시장 흐름과 구조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처음 1년 동안
매일 밤 10분씩 Zillow를 보면서 이 감각을 길렀어요.
그 시간이 나중에 진짜 자산이 되더라고요.
“부동산은 숫자보다 감각의 싸움이고,
그 감각은 직접 데이터를 보고 생각하는 습관에서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