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미국 증시가 꽤 크게 흔들렸다.
나스닥 지수는 약 -1.9% 급락했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언론에서는 다시금 ‘AI 거품론’을 들먹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계좌를 보며 속을 끓였을 아침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간밤의 하락장을 보고
속으로 “땡큐”를 외쳤다.
더 나아가, 나는 지금보다
시장이 더 망가져서
한 -30% 정도 대폭락이 왔으면 좋겠다.
미국 주식에
이미 전 재산이 들어가 있는 분들이 들으시면
화내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잠시 감정을 내려놓고,
냉정하게 계산기를 두드려보자.
왜 내가 폭락을 기다리는지,
그게 왜 합리적인 판단인지에 대해서.
1.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폭락’이 아니다
나는 현재 은퇴 자금을 굴리며
매주 기계적으로
QQQM(나스닥 100)을
분할 매수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가장 큰 공포는 무엇일까?
주가가 떨어지는 것? 아니다.
진짜 공포는
내가 가진 현금을 다 털어 넣은
바로 다음 날 폭락하는 것
그때는 대응할 방법도 없고,
손가락만 빨며 구조대가 오길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그게 진짜 지옥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막 자금 집행을 시작한 단계다.
아직 투입되지 않은 현금 총알이
훨씬 많이 남아있다.
쇼핑하러 백화점에 갔는데,
내가 사려던 명품이
갑자기 세일을 시작했다면?
도망쳐야 할까,
아니면 즐거운 마음으로
카드를 긁어야 할까?
나에게 지금의 하락은
‘바겐세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2. 당신은 ‘사는 사람’인가, ‘파는 사람’인가?
워런 버핏은 이런 말을 했다.
“평생 햄버거를 사 먹을 사람이라면,
소고기 값이 오르길 바라야 하는가,
내리길 바라야 하는가?”
주식 시장 참여자는 딱 두 부류다.

당장 주식을 팔아서
생활비를 써야 하는 은퇴자(주로 70대 이상)
그리고 여전히 자산을 모아가야 하는 사람.
만약 당신이
내일 당장 주식을 팔아
쌀을 사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주가가 오르는 건
기분만 좋을 뿐
실질적인 이득은 없다.
오히려 내 월급으로,
내 현금으로
살 수 있는 주식 수량만
줄어들 뿐이다.
그리고 70대 은퇴자라면
인컴베이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을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앞으로 10년, 20년 이상
시장에 머물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가격 하락’**을 환영해야 한다.
쌀 때 수량을 많이 모아놔야
나중에 웃을 수 있으니까.
3. 폭락은 ‘타임머신’이다
역사적으로 미국 시장의 폭락은
대부분 1년, 길어도 2년 이내에
전고점을 회복했다.
즉, 폭락장은 우리에게
‘과거의 가격으로 돌아가 살 수 있는 기회’
를 주는 타임머신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상승장에서는
“아, 3년 전 가격이면
집 팔아서라도 살 텐데”라고 말한다.
그런데 막상 그 가격이 오면(폭락장이 오면)
공포에 질려 도망간다.
나는 다르다.
나는 폭락이 언젠가는 회복될
‘단기적인 이벤트’라는 것을 알고 있고,
미국 시장은 결국
우상향 한다는 믿음이 있다.
이번 주는 고용지표,CPI 그리고
금요일은 ‘네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이다.
변동성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누군가는 공포에 질려 시장을 떠날 때,
나는 조용히 이번 주 매수 주문을 넣는다.
지금 내 현금은 대기 중이다.
시장이 찔끔 빠지는 것보다,
시원하게 -30% 빠져주길.
그럼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바구니에 주식을 쓸어 담을 것이다.
이것이 장기 투자자가 가져야 할 진짜 배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