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주식] 산타가 없다는 걸 알게 된 아이들에게, 장난감 대신 ‘S&P500(VOO)’을 선물한 이유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 아침,

아이들의 머리맡에

선물을 하나씩 놓아주었을 것이다.

장난감, 게임기, 혹은 유행하는 옷가지들.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 흐뭇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이 스치기도 한다.

“과연 이 즐거움이 얼마나 지속될까?

내년이면 이 장난감들도

구석에 방치되지 않을까?”

나 또한 같은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더 이상 믿지 않게 된 순간,

나는 선물의 형태를

과감히 바꾸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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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낡고 사라지는 장난감 대신,

시간이 흐를수록 불어나는

미국 주식’ 을 주기로 한 것이다.

내게는 2012년 10월생,

2014년 7월생인 두 아들이 있다.

남들은 아이들이 너무 어리다고 했지만,

나는 2020년,

아이들이 고작 8살, 6살이던 무렵부터

주식 계좌를 터주고 경제 교육을 시작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 5년간 두

아들에게 주식을 가르치며 겪은

시행착오와,

왜 결국 S&P500 ETF(VOO)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그 기록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것은 단순한 재테크 교육이 아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살아남는

강인한 멘탈

유산으로 남기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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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의 현재 포트폴리오다. 현재 수익율은 약 85%, 매년 두번씩 분할 매수 했는데도 수익율이 거의 두배가 다 되간다.

1. 2020년, 레모네이드와 아이패드로 시작하다

2020년, 세상이 멈추고

주식 시장이 요동치던 그해.

나는 아이들을 앉혀놓고

‘주식’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했다.

가장 쉬운 예로

‘길거리 레모네이드 판매’를 들었다.

“네가 레모네이드를 파는데

장사가 너무 잘 된다고 가정해보자.

옆 동네에도 가게를 내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친구들에게 투자금을 받고,

나중에 번 돈을 나눠주는 것,

그것이 바로 주식이다.”

종목을 선정하는 법 또한

어렵게 가르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답을 찾게 유도했다.

“너 게임할 때 무엇을 쓰지?

아이패드인가? 그 기계가 마음에 드나?

네가 좋다면 다른 사람들도 많이 사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회사의 주인이 되면 된다.

그게 바로 애플이다.”

나는 아직 글씨도 삐뚤빼뚤하던 아이들에게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를

아이패드에 설치해주었고

본인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스스로 고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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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수 버튼은 있되, ‘매도’ 버튼은 없다

5년간의 강제 존버

나에게는 아이들을 교육할 때

하나의 확고한 철칙이 있다.

“한번 매수한 주식은 절대 팔지 않는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이 고른 주식 중에는

뻔히 실패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말리지 않고

그대로 매수하게 두었다.

그리고 그들은 지난 5년간 실제로

폭락장을 온몸으로 겪었고,

반대로 급등하는 장세도 맛보았다.

왜 팔지 못하게 했을까?

대부분의 어른들은 주가가 떨어지면

공포에 질려 손절을 한다.

당장 생활비가 필요하고

대출 이자를 갚아야 하기에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당장 그 돈이 없어도 생계에 지장이 없다.

“시간은 깡패다.”

주가가 하락해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는 것,

우량한 자산은 결국 우상향한다는 사실.

이것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강제 체험’을 통해 몸소 느끼게 했다.

가치관이 형성되는 10대 초반에

자신의 용돈으로 등락의 공포를 겪어봐야,

훗날 성인이 되어

큰 자산을 운용할 때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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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론은 결국 ETF였다

그렇게 몇 년을 굴렸다.

이제 머리가 좀 굵어진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잘못 선택한 기업

5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고 도태된다는 것.

유행을 좇아 산 테마주나 코인은

도박처럼 등락이 극심하여

심리적으로 고통스럽다는 것.

반면, 우량한 기업들은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며 성장한다는 것.

이러한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했을 때쯤,

나는 비로소 정답을 알려주었다.

“여기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500개 기업을 묶어놓은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S&P500, 즉 VOO다.

“개별 기업을 하나하나 고르다

실패한 경험이 있지 않느냐?

이것은 그럴 걱정이 없다.

실적이 나쁜 기업은 알아서 퇴출되고,

잘 나가는 기업이 그 자리를 채운다.”

개별 주식으로 마음고생을 해본 아이들은

ETF의 개념을 듣자마자

그 가치를 단번에 이해했다.

그 뒤로 2년 전부터 아이들은

용돈을 받으면 주저 없이 VOO를 매수한다.

너희는 아직 어리기에,

‘시간’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

너희 편이라는 복리의 마법

이제는 스스로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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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12년, 2014년에 태어난 너희가 부럽다

자기들끼리 수익률을 확인하며

웃는 두 아들을 볼 때면,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가 어릴 때

누군가 이런 금융 교육을 해주었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불필요하게

개별 종목을 분석하느라 밤을 새우거나,

크립토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며 감정을 소모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아무 걱정 없이

어릴때부터 S&P500을 모아가며,

내 인생을 즐기고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시간이 깡패다.

그리고 그 시간의 힘은

10대일 때 더욱 강력하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돈 그 자체가 아니라,

‘시간을 이기는 법’을 선물한 것이다.

이 글을 읽는 3040 부모들 또한

크리스마스에 장난감 하나를 던져주고

끝내지 않기를 바란다.

훗날 아이들이 진정한 어른이 되었을 때,

부모 덕분에 자본주의가 두렵지 않다고 말할 수 있도록.

그것이야말로 가장이 줄 수 있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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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연휴, 가족들과 평안한 시간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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